[위클리오늘신문사] 눈 건강은 질 높은 삶을 영위하는 필수 요소다. 시력 저하에 고민 많은 이들은 상당수 콘택트렌즈를 선택한다. 렌즈는 편리한 시력 교정 도구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5~600만 명, 대한안과학회 통계)가 사용한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 사용자가 콘택트렌즈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렌즈가 직접 접촉하는 각막 부분은 홍채와 동공을 보호하는 역할 하는 투명한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각막은 혈관이 없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각막이 붓고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라도 아침에 처음 눈을 뜰 때 시야가 흐리게 느껴지는 것도 눈을 감고 있는 밤 동안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각막이 부어올랐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각막 조직은 차단된 산소 공급을 원할하게 하려 신생혈관을 생성한다. 콘텍트렌즈 착용자 10명 중 4명이 '각막신생혈관' 질환을 앓는 이유다. 이 질환은 염증이 동반될 경우 ‘감염각막염’과 같은 ‘각막급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영구적으로 시력이 저하할 수 있다. 특히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써클렌즈’는 렌즈와 렌즈 사이에 색소를 넣고 압축하기 때문에 일반 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더 낮아 주의해야 한다.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 전문의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 전문의

‘각막신생혈관’은 아주 미세한 혈관으로 세극등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이면서 안구의 충혈과 불편함을 느낀다면 전문의를 찾아 즉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 장기 착용으로 발생하는 다른 부작용은 ‘각막미란’이다. 각막미란은 각막상피가 뜯겨 나가는 것을 말한다. 렌즈 재질의 특성상 안구의 수분을 흡수해 눈물의 흐름을 막아 안구 건조를 일으켜 심한 경우 각막미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각막미란은 각막찰과상이라고도 불리는데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눈물이 많이 흐르는 증상을 동반하고 상황에 따라선 각막염으로까지 번져 영구 시력 장애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콘택트렌즈의 부작용 때문에 최근엔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영구적인 시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시력교정술’이 또 다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력교정술’은 라식, 라섹, 렌즈 삽입술 등을 말한다. 환자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물론 전문가와의 상담 및 정밀한 검사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 등 자신에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엄연한 수술인 만큼 후유증을 배제할 순 없다. 다만, 발생률이 2~3% 미만으로 안전한 수술에 속한다. 특히 콘텍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부작용보다 여러 면에서 이롭고 간편하다.

안구 건강은 미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콘택트렌즈도 하나의 선택지지만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신에 걸맞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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