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 눈은 첫인상을 좌우한다. 맑고 선명한 눈은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사회생활에 큰 이점이다. 그래서인지 한때 ‘안구 미백’, ‘동공 확장술’ 같은 안구 성형이 꽤 유행했다. 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아 지금은 단순히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안구 성형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이른바 ‘눈에 생기는 점’으로 알려진 ‘결막모반(모반=점)’의 경우 단순 미용 목적이라도 간단한 레이저 시술로도 큰 부작용 없이 깨끗한 눈을 되찾을 수 있어 유익하다. 결막모반은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눈의 흰자 부분에 옅은 노란색이나 갈색 반점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단순모반’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더러는 혈관 생성이 동반하는 ‘복합모반’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복합모반’은 전체 ‘결막모반’의 약 25%를 차지한다. 원인은 눈을 많이 비벼 결막에 상처가 생겨 나타나며 노화로도 발생한다. 또 눈이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했을 때도 해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막에 점이 생기면 점의 크기, 위치, 진함 정도와 변화 그리고 분포 정도를 정기적으로 관찰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모반의 상태에 변화가 있거나 염증, 통증이 동반하는 경우, 40~50대 이후 증상이 발현한다면 주의를 요해야 한다. 드물지만 악성 흑색종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결막모반은 통증이 없어 생활의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다. 심미적인 불편함과 혹시 모를 불안함이 있다면 제거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은 망막 수술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르곤 레이저’로 진행한다. 레이저의 열로 모반이 생긴 결막의 바깥쪽 부분을 응고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시술 전 점안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고 바로 일상생활 복귀할 수 있어 좋다.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외선을 피하고 눈을 비비는 행위 등 눈 표면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이나 상황은 주의해야 한다. 또 먼지가 많은 환경에 눈이 노출되는 것도 삼가면 좋다. 이런 점에서 선글라스, 보호 안경 착용 등은 유효하다.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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