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나이가 들면 누구나 여러 건강상 적신호가 켜진다. 그 가운데 시야가 흐려지고 침침해지는 노안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런 노안은 다른 안질환을 유발하는 여러 원인을 만들 수 있어 시기에 맞춰 제대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
노안은 본래 수정체를 조절하는 눈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안질환의 한 형태다. 노화가 주원인이지만 사람마다 발생원인은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조차 노안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의 무분별한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젊은 층의 경우 나이만 믿고 이런 여러 눈의 기능 저하를 문제의식 없이 지나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더 심각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젊더라도 과신하지 말고 작은 문제라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노안은 단순한 시력 저하는 물론이거니와 잦은 눈 피로감이나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작은 글자를 볼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우선 의심하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별히 기억할 점은 이런 치료과정에서 때론 노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생일대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중요수술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환자는 명의로 소문난 유명 안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제대로 된 전문의 상담을 거치지 못한 채 덜컥 수술 일정을 잡거나 권유받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어떤 면에서 노안 수술은 흔한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 자체는 쉬운 수술로 불리지 않는다. 백내장 동반 여부 등 눈의 여러 상태에 따라 수술방식과 절차가 개인마다 편차가 커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노안 수술의 성패는 집도의의 유명세보다는 수술 경험횟수나 개인에 맞는 다양한 수술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여부에 달려있다. 고가의 장비도 한몫하겠지만, 결국 어려운 안과 수술은 장비보다 의사 숙련도가 우선한다는 뜻이다. 안과 업계 관계자들이 우스갯소리로 “라식/라섹 수술은 ‘자동 세차’, 노안 수술은 ‘손세차’”라고 부르는 이유가 그런 뜻이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특히 눈의 경우 작은 증상이라도 방치하면 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물론 나이와 관계없이 눈과 관련한 어떠한 부정적 증후라도 발견된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필요가 있다.
눈이 신체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어쩌면 ‘눈은 더 세밀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글.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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