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 전문의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 전문의

[위클리오늘]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세균, 이물질 등의 침입을 자주 받는다. 이러면 몸은 자동으로 이런 침입자에 대한 공격을 실시, 해당 존재를 제거하는 데 이를 면역 반응이라 한다. 이런 몸의 반응은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가게 하는 근본 장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면역 반응이 정상적인 세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그렇다. 쇼그렌증후군은 이런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은 1만명당 8명 정도, 주로 40대 여성에게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특히 미국 쇼그렌증후군 재단(Sjogrens org)이 2022년 실시한 대규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622명의 쇼그렌증후군 환자 중 88%가 심신기능 저하증을 동시에 겪고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체내에서 수분을 생성하는 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자가 면역 질환이라 외분비샘에 집중적으로 해당 증상이 나타나고 면역계를 구성하는 중심 세포인 림프구가 침범함으로 침과 눈물의 분비가 크게 줄어든다. 말하자면 지속적으로 입이 마르거나 눈이 건조한 증상이 일으키는 것이다.

또 코, 피부, 상기도, 생식기의 분비물도 적어, 코속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하고, 상기도염이 자주 발생하는 등의 부수적인 추가 증상도 발생한다. 이때문에 쇼그렌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각막 상피에 심한 상처가 있어 큰 시력 저하를 느끼게 된다. 여기에 심한 건조증으로 각막 상피에 분비물이 생겨 필라멘트도 생성돼 심한 각막 통증도 겪고 눈은 항상 충혈된 상태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안타까운 점은 일반적인 인공눈물 만으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한 치료법도 아직 없다. 다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인공 눈물과 면역 저하제인 사이클로스 포린 제제를 사용하거나, 눈물점을 막아 눈물의 배출을 억제하는 플러그의 삽입, 마이봄샘의 기름 순환을 돕는 IPL 치료, 그리고 자가혈청 안약 사용 등이다.

쇼그렌증후군은 증상도 아주 다양하다. 만약 안구건조증 이외에 심한 입마름증이 동반한다면 내과도 방문해 혈액 검사로 '자가 면역 항체 여부'도 확인해 관련 치료에도 나서야 한다. 

기억할 점은 쇼그렌증후군이 만성적인 질환 점이다.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중에 증상이 완화했다고 자칫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 재발은 물론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유일한 해답은 안과 전문의와 함께 꾸준한 치료와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겸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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