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이스안과 신경훈 대표원장
 강남에이스안과 신경훈 대표원장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늘 아이의 시력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라떼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전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부터 각종 학습, 책, 스마트폰을 달고 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부모는 자녀의 시력이 조기에 나빠지면 '혹시 유전적 영향은 아닐까'라며 걱정하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상황은 유전적인 영향일 수도 있지만 대개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경우가 더 빈번하다.

이런 환경 요인의 대표격은 아무래도 책, 스마트폰, TV 등이다. 특히 이런 것들을 어두운 곳에서, 옆으로 누워서, 지나치게 가까이서, 혹은 오랫동안 보거나 하면 눈에 심한 무리를 줄 수 있어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시력 검사는 이런 환경에 노출된 자녀의 시력 변화를 사전에 체크,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리하다. 시력 검사의 시기는 빠를 수록 좋다. 출생 직후 신생아일 때부터 시작하고 선천적인 안질환을 체크해주면 좋다. 또 4개월차와 만 1년차 검사 이후에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만 5세 정도다. 이 시기에 완성된 시력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이 때 교정 시력이 0.6 이하라면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 등을 정밀 검진하여 안경을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녀가 불편해하거나 너무 어릴 때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질거라는 생각으로 필요한데도 자녀의  안경 착용을 미룬다면 오히려 더 크게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안경은 생활 중 지속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활동적인 아이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고 자녀가 외모에 신경쓰는 연령대에 들어섰다면 부모입장에선 여러모로 걱정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안경을 벗게 하는 드림렌즈는 큰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림렌즈는 수면시간 동안 착용, 렌즈로 각막의 형태를 변화, 교정하고 일어나면 제거해주는 방식이다. 

근시 및 난시의 일시적인 교정과 함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이다. 만 7세부터 착용이 가능하고 안경을 따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다. 

다만, 어린 자녀가 혼자 렌즈를 착용하고 제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다는 점에서 부모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만족스러운 시력교정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드림렌즈는 개인에 맞게 주문제작하고 있어 정밀 검진이 가능한 시설이 구비된 전문안과를 찾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21세기형 부모는 어린자녀의 정기적인 시력 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눈을 관리 할 수 있는 생활 습관도 길러주어야 한다. 

물론 이런 일은 자녀에겐 귀찮은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것이야말로 어린시절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이다.

글 신경훈 안과전문의 겸 강남에이스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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