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이스안과, 신경훈 대표원장
 강남에이스안과, 신경훈 대표원장

[위클리오늘신문사] 눈은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인체의 감각 기관 중 하나다. 인체는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 기관을 통해 여러 외부 정보를 습득하지만 사실 그 가운데 눈은 이런 외부 정보 습득의 약 80% 이상을 담당한다. 요즘말로 눈은 매일 열일하고 있는 셈이다.

눈은 다른 신체기관보다 자주 오래 사용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주 예민하고 연약한 기관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현대인은 여러 눈질환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증발량이 많아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시리거나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 증상 및 충혈, 두통까지 유발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인구의 14~35%가 안구건조증 경험이 있다고 하니 어쩌면 흔한질환이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특이한 점은 최근 들어 이런 10세 미만 아동들 사이에서 해당 질환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아동이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방문한 비율은 2016년 3만1274건에서 2020년 4만3549건으로 약 40%나 증가했다.

이런 안구건조증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건조한 날씨와 연관이 크다. 특히 올해 봄은 기록적인 산불이 일어날 만큼 유독 건조했다. 이런 건조한 공기는 눈의 수분층을 마르게 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습한 여름이 왔지만 안구건조증 환자 여전히 주위에서 만날 수 있다. 문명의 이기인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의 사용이 크게 늘면서 실내 환경 자체가 건조하게 바뀐 영향이다.

안구건조증을 자가 진단 해봅시다.

1.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다 보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침침하다.
2. 빛에 민감한 눈부심, 빛 번짐 증상을 자주 느낀다.
3. 에어컨, 히터, 선풍기 등이 작동하는 실내에서 눈이 시리다.
4. 약한 바람이나 연기에도 눈이 맵다.
5. 먼지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낀다.
6. 자고 일어나면 눈에 통증과 충혈이 심하다.
7. 눈이 불편해서 야간에 운전하는 것이 힘들다.

위 7가지 질문 가운데 '예'라는 답변이 3~4개 이상이면 중증도, 5개 이상이면 중증에 해당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꼭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각막이 말라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는 경우도 있으니 '자가진단'을 통해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야 한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안약, 항염증 치료, 온찜질, 마사지, 스퀴징, IPL 치료 등이 다양하고 보편적이 방법이 있다. 다만 개인의 증상에 맞춰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종합케어프로그램'도 있다. 이런 경우 안구건조증의 치료 뿐만 아니라 눈가 피부관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사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예방이다. 문제는 공부나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눈을 쉬게 할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 실내를 건조하게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멀리하고 눈 화장, 염색, 스프레이 등 눈에 자극을 주는 것도 멀리하는 게 좋다.

블루베리, 견과류, 비타민 등의 항산화 식품 및 눈 건강 영양제 등을 잘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은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나의 건강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한 것이란 자각을 한다면 미리미리 예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글 강남에이스안과, 안과전문의 신경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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