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M&A로 생활용품·화장품·음료 3대 사업 골격

안정적 포트폴리오 기반, 12년째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생건>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사드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올리며 ‘차석용 매직’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지난해 전사 매출이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3조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 경상이익 4656억원, 당기순이익 348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한 LG생활건강의 독보적인 실적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LG생활건강의 튼튼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차석용 부회장의 M&A 매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5년 취임한 차석용 부회장은 보수적인 그룹 경영 기조와 달리 공격적인 M&A를 지속해 오고 있다.

10년간 16건의 M&A를 성공시키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 생활용품·화장품·음료의 3대 축으로 구성된 사업구조를 완성하며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차석용 부회장은 1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신화의 주인공이자 13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그룹내 최장수 전문 경영인이다.

◆ 거침없는 M&A로 신시장 개척, 시너지 창출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를 지난 2007년 말에 사들여 1년만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에는 해태음료를 인수했다.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화장품 사업을 인수하며 색조화장품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같은해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하면서 일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3년에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 판매 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2013년 7월에는 캐나다 바이용품업페 F&P(Fruits &Passion)를 인수했다. 또한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문을 인수해 성장하고 있는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2014년에는 차앤박 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NP코스메틱스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고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2015년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 OEM·ODM 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에는 존슨앤존슨의 오랄케어 REACH® Brand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기존 오랄케어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을 강화하고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양사의 강점을 조합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음료·화장품·생활용품, 리스크 상쇄로 안정적 사업구조

LG생활건강은 2007년 말 코카콜라음료를 사들이면서 음료 사업부를 새롭게 추가했다.

2010년 더페이스샵의 인수로 화장품 사업부가 커지면서 현재 생활용품ㆍ화장품ㆍ음료의 3개 사업부의 진용을 갖췄다.

3개 사업부가 갖춰지며 각각의 사업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통해 서로의 사업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한 화장품 사업과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사업이 서로의 계절 리스크를 상쇄함으로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했다.

◆ 럭셔리 화장품, 시장선도 상품 강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분야에서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차별적인 컨셉의 다양한 브랜드를 고루 성장시킬 예정이다. 또 미래성장채널인 온라인에서의 직영몰 오픈 등 유통망을 강화하고 지난해 선보인 뷰티편집숍 네이처컬렉션도 환대한다.

해외시장은 시장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후’, ‘숨’, ‘더페이스샵’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화장품 선진 시장인 타 국가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생활용품 분야에선 차별화된 선도 상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프리미엄 제품군 및 6대 카테고리(치약/칫솔, 샴푸/린스,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주방세제, 바디/비누) 경쟁력을 확대하고, 소비자의 사용편리성을 개선한 제품이나 새로운 컨셉의 시장 선도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세분 시장을 창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M&A 현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