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김정남 아들 김한솔 신변 위험 우려...과거 핀란드 TV인터뷰서 김정일에 "독재자" 표현

사진=핀란드TV 캡처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김정은에 의해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군(23)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으며 신변 위험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김한솔 군이 핀란드TV와 했던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한솔 군은 지난 2012년 10월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다닐 당시 핀란드 공영방송 'YLE'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표현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김한솔 군은 엘리자베스 렌 전 유엔차관의 질문에 "북한에 있을 때는 외가에서 자라서 할아버지(김정일)가 독재자인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통일을 꿈꾼다.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며 한반도 통일과 북한 주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한솔 군은 남한 친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위해 평화를 구축하려 애쓰면서도 동시에 한반도 밖에서 조차도 남북한이 서로 교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마카오에 있을 때 남한친구가 있었다. 처음 그 친구를 만났을 때는 어색했지만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점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남한과 북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깨달았다. 같은 언어에 같은 문화를 가졌다. 한반도를 반으로 가르는 건 정치적 이슈뿐이다. 현재 우리는 매우 친한 사이고 같이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정말 신나는 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한솔 군을 인터뷰한 엘리자베스 렌 전 핀란드 국방장관이 “김군은 매우 영리하고 성숙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김한솔 군은 인터뷰가 나간 후 이듬해인 2013년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 '시앙스포'에 입학했고 같은 해 12월 이 대학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에서 사복 경찰의 보호를 받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한솔 군은 2015년 9월 파리 유학을 마친 뒤 마카오나 중국 등 아시아 쪽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카오는 김한솔 군이 평양에서 태어난 지 수년 만에 건너가 살던 곳이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15일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한솔이 현재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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