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한 일들을 수행할 때 브레이크가 없는 불도저 같은 실행 능력
‘요가지니’ 브랜드 운영에도 열정을 쏟아 꾸준한 브랜드 성장이 목표
많은 고민을 하지만 계획한 일들을 수행할 때는 브레이크 없이 돌진

사진=나진희
사진=나진희

SNS와 유튜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요가&필라테스 강사 '나진희'.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을 다양한 채널들을 활용하여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창업한 요가복 전문 브랜드 '요가지니'의 대표로 더욱 활동 영역을 넓힌 그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위클리오늘=현요셉 기자]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요가와 필라테스 강사 나진희입니다. 인스타그램, 유뷰트 등 여러 채널에서 ‘요가지니’라는 닉네임으로 활발한 활동 중에 있습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어린시절 꿈을 생각해 보면 열가지도 넘는 것 같아요. 자고 일어나면 꿈이 바뀌던 어린시절이 가끔은 그립기도 하네요. 제 꿈들 중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예술 계열’이었어요. 화가, 가수, 연기자 그리고 발레리나 등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들에 주로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의 꿈을 쫓아 살아온 경험과 노력이 지금 직업 직업을 선택하게 된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릴 때는 예체능 계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전공을 해보고 싶었던 저의 의지는 매우 컸지만 부모님은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어요. 부모님과 여러 논의 끝에 결국 공부를 더 하기로 했어요. 그 당시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제가 부모님께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조금 더 강한 의지를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조금은 들어요. 그렇지만 결국엔 지금은 제 적성에 맞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찾았어요.

Q. 무역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직업을 갖기 전에 무역회사 사무원으로 근무했어요. 제 이전 직업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요. 지금의 하고 있는 일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부모님의 뜻을 잘 따랐고 부모님의 희망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대학에서 무역과 경영을 전공했고 외국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경험도 있어 무역에도 흥미가 많았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어요. 제가 맡았던 업무는 해외 고객 응대, 선적과 통관 업무였고 4년정도 근무를 했던 것 같아요.

 

사진=나진희
사진=나진희

Q. 요가 경력과 강사 경력은 어느정도 되나요?
요가를 처음 접하고 수련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어요. 초등학교 때 ‘옥주현 핫요가’를 보면서 요가에 관심이 커졌고 요가를 수련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요가는 꾸준히 해왔고 성인이 되고 직장 퇴사를 준비하면서부터 더 열정적으로 요가 수련을 했어요. 2016년부터 심도 있게 요가 수련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7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요가 강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강사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초보강사라서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수업을 다녔어요. 아파트 커뮤니티, 시도청 보건소, 원데이 클래스 등 제가 설 수 있는 자리면 어디든 다녔던 것 같아요.

Q. ‘요가지니’ 브랜드를 창업한 계기와 소개 부탁드려요.
‘요가지니’라는 요가복 전문 브랜드를 운영한지는 1년정도 되었어요. 요가강사와 인플루언서로 활동 하면서 다양한 요가복을 접했어요. 제가 입어본 레깅스만 수백장 이상 될 것 같네요. 그렇게 다양한 요가복을 입어보면서 요가복 원단과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해보면 어떨까 하는 ‘무모한 도전’ 정신이 생겼어요. 그렇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제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 사업자를 등록한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9월 16일이었어요. 곧 있으면 1주년이 되네요. 브랜드명은 제 닉네임을 그대로 가져와 ‘요가지니’로 만들었어요. 제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만큼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아직은 주문량이 많지는 않지만 더라도 주문해 주시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열심히 브랜드 운영에 매진하고 있어요.

Q. 요가 강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 조건이 있나요?
제 직업 요가나 필라테스와 관련한 자격증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요가 열풍에 더 많은 협회나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자격증 종류도 함께 늘어난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자격증이라고 하면 국가공인 자격증을 생각하는데 아직 대한민국의 요가나 필라테스 자격과정은 민간자격에 머무르고 있어요. 보통 협회 자격증을 취득해서 요가나 필리테스 강사로 활동을 해요. 유사한 자격증이 있다면 공인 된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요.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자격증입니다. 관공서 등 시, 도청에서 수업을 하기위해서는 꼭 필요한 필수의 자격증이기 때문이죠.

 

사진=나진희
사진=나진희

Q. 요가 강사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힘든 일을 잘 인지를 못하는 편인 것 같아요. 무던한 성격 탓일까요? 하지만 오감과 외부자극 등에는 반응이 빨라요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요가와 필라테스 수련을 하면서부터 어려움을 내려 놓는 방법도 배운 것 같아요. 직업으로 육체적인 큰 어려움은 없지만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은 발생하는 것 같아요. 100명에게 수업을 한다면 100명 모두에게 100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죠.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특히 단체 수업에서는 개인레슨만큼 만족을 주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죠. 이러한 사소한 칭찬이나 불만 등 고객들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 이런 점이 어려운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많은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첫 수업을 간 요가&필라테스 샵에서 저를 보며 ‘요가지니’냐고 물어봤어요.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라 제 브랜드를 알아보고 저를 알아봐 주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어디서 요가지니를 보셨어요?’라고 물어보니 SNS에서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속으로 개인 브랜딩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Q. 요가 강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수업의 일수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여느 프리랜서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인체나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고찰도 할 수 있어, 제 자신만이 아니라 내 주위에 사람들의 건강도 함께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나진희
사진=나진희

Q.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가요? 
요즘 아침 조깅에 빠졌어요. 아직 잘 달리는 러너 수준은 아니지만 조깅을 통해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어요. 조깅 후에 오전 수업을 가면 활력도 넘치는 것 같아 매일 조깅을 하고 있어요. 이 외에는 유튜브 편집이나 운영중인 의류 사이트 상세 포토샵 작업 등 혼자 하는 일들이 많은데, 흥미를 갖고 즐겁게 하니 취미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하고 있어요. 

Q. 본인의 실제 성격과 MBTI 성격 테스트 차이는?
저는 확신의 ENTJ 통솔자 유형입니다. 싫고 좋음이 확실하고 애매모호하고 답답한 것을 싫어해요. 한다고 한번 결정하면 무조건 강행하는 실천형 통솔자 타입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듣기로 ENTJ성격의 소유자들이 업무 능력도 좋다고 하던데, 제가 업무 능력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MBTI 성격과 실제 성격은 매우 비슷한 것 같아요.

 

사진=나진희
사진=나진희

Q. 연애관과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연애관과 이상형이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 딱히 이상형도 연애관도 없습니다. 나에게 잘해주고 또 내가 기꺼이 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물론 말을 예쁘게 하는 따듯하고 자상한 성품의 남자면 좋겠어요. 연예인 중에서는 최수종, 션 그리고 에릭남처럼 ‘스윗한’ 남자들이 이상형입니다.

Q. 본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계획한 일들을 수행할 때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는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계획 수립은 오래 걸려요. 머릿속으로 다양한 구상, 분석을 결과가 도출된다면 그 이 후부터의 실행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긍정적 결과를 예상한다면 멈출 필요가 없거든요. 제 이런 성격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꾼 것도 그리고 요가복 사업을 시작한 것도 오늘 이렇게 센머니와 함께 인터뷰하고 있는 것도 다 제 ‘불도저’ 같은 성향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Q. SNS 활용을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나만의 색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명확하고 확실하게 나의 관심사 취미 등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죠. 요즘에는 명함대신에 공유하는 것이 개인 SNS 주소입니다. 저 같은 프리랜서들은 더욱더 개인 브랜딩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나를 가장 ‘나’답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 아닐까요?

 

사지=나진희
사지=나진희

Q. 요가 강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실제로 SNS를 통해서 직업에 대한 조언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어느 고등학생이 있었어요. 요가강사를 꿈꾼다며 조언을 구하는 연락을 받았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직업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지만 요가 강사라는 직업은 남들 앞에 서고, 시범과 설명을 통해 보여주고, 가르치는 직업이죠. 운동을 좋아한다고 해서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남을 잘 가르칠 수 있는 노력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요가 강사를 생각한다면 단순하게 요가를 좋아한다는 이유가 아니라 남들을 이해하고, 내가 가진 요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단 선택했다면, 멈추지 말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으세요. 가장 좋은 선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처럼 건강하게 요가와 필라테스 강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내 건강도 함께 관리하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인만큼 하루하루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요가지니’요가 브랜드 운영에도 열정을 쏟아서 꾸준하게 성장시키고 싶어요.

 

사진=나진희
사진=나진희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센머니와 함께한 오늘이 요가와 필라테스를 만난 이후로 가장 즐거운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인터뷰를 통해서 여러 질문에 답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 또한 더 명확해진, 아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요가지니’는 ‘오늘도 요가로운 삶을 살면서 행복하게 지낼게요’. 항상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센머니 독자분들, 그리고 시간내서 인터뷰 진행해 주신 ‘기자님’에게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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