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한때 3.08% 급락…코스닥, 3.48%로 낙폭 확대
미 연준의 매파적 발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증시 하락 이끌어
증권가 연구원 “중동 리스크 확대에 달러·금 등 가격 상승”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국내증시에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260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대로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9% 하락한 2600.69에서 출발해 오전장 기준 2500선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08%까지 급락했으며, 전날 이후 하루 만에 다시 26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66% 소폭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3.43%까지 하락 폭을 늘리며 826.31까지 떨어졌다.
이날 국내증시가 급락한 주요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구성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올해 연말 무렵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경우 "만약 경제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특히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증시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ABC 방송은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을 근거로 지난 13일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으며,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TSMC와 넷플릭스, 원/달러 환율로 인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시간이 지나며 갑자기 하락 폭을 확대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이는 중동 이슈가 부각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이란 영토의 미확인된 장소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며 달러, 엔, 국채, 금 가격이 상승을 확대하고 미국 시간외 선물의 하락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