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폭탄 관세' 직후 '반미 전선' 부각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빈 방문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크렘린궁 외교 담당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공원을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약 45분간 비공식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이후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공식 만찬이 열린다.
우샤코프 보좌관 설명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 외에도 중동, 중앙·동남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을 정상회담 의제로 정했다.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연결, 유엔 등 국제기구와 브릭스(BRICS) 내 양국 협력, 서방 진영의 제재 속에 러시아의 '숨통'을 틔워준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채 "두 정상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제반 분야 협력과 국제·지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은 공교롭게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폭탄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지는 만큼 양국은 미국에 대응하는 '전선'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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