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의소리' 외 3단체는 19일 익산유기동물보호소 전 박소장을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유기동물도살 등의 혐의로 군산검찰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위클리오늘=한세미 기자] ‘동물의소리’ 익산·군산·김제시 3곳의 유기동물보호소를 위탁받아 운영했던 전 박소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유기동물도살 등의 혐의로 군산검찰지청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전 박소장이 위탁 관리하던 전북 익산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굶겨서 병들어 죽은 것으로 보이는 개 50여 마리가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군산 유기동물보호소 현장상태를 점검했을 때 개사체가 그냥 방치되어 있었고, 굶주림에 흥분한 개들은 서로 물어 죽이는 사태까지 벌어져 충격을 줬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의소리’ 관계자는 “전 박소장이 개들에게 물과 사료를 제공하지 않아 굶겨 병들어 죽여 사체를 방치했다”며 “전국 28개 동물보호단체와 협의해 동물학대와 유기견 도살, 혐의로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전 박소장이 운영하던 보호소에 대해 많은 봉사자들이 수년간 민원과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시는 보호소에서 폐사한 유기견 수를 정확히 집계하지 않고 폐사 이유조차도 조사하지 않았다.

또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제기한 동물 학대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지만, 시는 경찰 수사 의뢰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수 백 마리의 개들이 집단으로 죽은 이유를 묻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지난달 17일 ‘동물위령제’를 지냈다.

‘동물의소리’ 관계자는 “전 박소장은 10년간 유기견을 보호하기는커녕 학대하고 돈만 받아 챙겼다”며 “이번 일로 인해 국민들은 분노해 ‘개들이 당한 것만큼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 ‘받아 챙긴 국고보조금은 환수해야한다’는 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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