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지윤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곤란은 아마도 동물이 홀로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

최근 각종 SNS 활동의 확대와 동물등록제의 시행 덕분에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관리시스템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실종되었던 반려동물이 보호소를 거쳐 주인에게 돌아오는 경우는 13%에 그쳤다.

활동반경이 넓은 고양이가 개에 비해 집을 나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인 반려묘는 190만 마리에 달하고, 해마다 고양이를 포함한 유기동물의 수는 10만 마리씩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관리사협회 강이석 회장은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 집 밖으로 나가려는 습성이 있지만 자기 영역이 분명해 멀리 가지는 않는다”며 “근처에서 자기 몸을 보호하려고 눈에 안 띄는 곳에 숨기 때문에 반려동물탐정의 노하우가 실제로 실종 고양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렇듯 반려묘를 찾아주는 ‘고양이탐정’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려동물 탐정이 처음 대중적으로 소개된 것은 1994년 짐 캐리 주연의 영화 ‘에이스 벤츄라’였으나, 2015년 발표된 김금희의 단편소설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부업으로 삼고 있는 남자가 주인공을 계기로 잘 알려졌다.

또한 2009년 일본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쥬로링 동물탐정’이 2010년 5월에 우리나라 KBS를 통해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동물에 얽힌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해결하고자 했던 스토리를 통해 실종 동물을 찾아주는 동물탐정가의 활동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최근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되찾는 일이 묘연할 때 도움을 주는 ‘반려동물탐정(Pet detective)’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2001년 KBS 보도를 통해 러시아의 동물탐정 수그로보프의 사례와 2006년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미국의 동물탐정 캣 알베르치의 사례가 소개되었을 만큼 해외에서는 이미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직업군에 속한다.

함께 살던 반려동물이 실종되었을 때, 귀소본능을 믿고 기다리거나 집 주변에 전단지를 붙이고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실종 동물 전문가인 ‘반려동물탐정’에게 의뢰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숙련된 탐정의 경우 실종 동물을 발견하는 경우가 80%에 달하며, 실종 당일 도움을 청할 경우 90%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급증하는 유기동물의 해결을 위해 하루 속히 ‘반려동물탐정’ 직업이 정식으로 생겨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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