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 뉴시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 뉴시스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된 앤디 김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시도할 경우 의회 내 그것에 맞선 매우 강력한 초당적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디 김 의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에서 아태 지역 국가의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1기 때도 일방적인 주한미군 철수·감축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협력한 초당파 의원 모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 이유와 관련해선 "한국 보호뿐 아니라 대만해협의 대중국 억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 등이 마치 미국이 오직 한국 방어를 위해 거기 있고, 아무것도 얻어가는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좌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한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안정을 위해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며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인들은 지금 국민이 모든 언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지켜보고 있음을 알고, 언행을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한국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회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보여주었기에 어느 정도 안심은 된다"며 "향후 상황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 등 총 4개 상임위원회에 배정돼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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