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 연극과 드라마의 거장 별세
원로 배우 이순재, 연극과 드라마의 거장 별세

한국 연극과 방송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던 대한민국 연기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이순재는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고, 연기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며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사랑이 뭐길래', '허준', '상도', '이산' 등 수많은 드라마와 사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70대에 접어들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새로운 코믹 연기 변신을 시도해 큰 사랑을 받았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연극 무대와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후 건강이 회복되지 못한 채 별세하였다.

그의 별세 소식은 연예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큰 슬픔으로 다가왔고, 그를 기리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순재는 평생을 연기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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