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로 지방소멸 대응의 새로운 모델 제시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26일 열린 ‘기초 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지방소멸대응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기초지방정부의 우수 정책을 발굴·공유하는 전국 단위 경연이다.
동구는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향사랑기부제로 활력을 되찾다’를 주제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구는 인구 10만 5천여 명, 재정자립도 14.16%, 소멸 위험지수 0.53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의 구조적 한계를 가진 도심형 자치구다. 출향민 기반이 약해 ‘고향’ 개념이 희박한 취약 요건을 오히려 전략적 출발점으로 삼아, 기획예산실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일본 현장 연수 및 제도 분석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형 지정기부제’라는 차별화된 정책 방향을 구축했다.
특히 단순 모금 중심의 운영을 넘어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의 실질적 수단으로 전환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 같은 정책적 접근은 즉각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동구는 2023년 9억 2천여 만 원, 2024년 24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전국 기초 지방정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젊은 기부층 확대, 수도권 기부자 증가 등 새로운 관심 인구 형성에도 기여했다.
기부금은 지역의 현안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마지막 단관극장 ‘광주극장’ 보존,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 초등학생 통기타 음악교실 확대, 저층 주거지 집수리 사업, 도심형 유기견 입양센터 운영 등으로 지역 곳곳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이 필요한 곳에 투자가 이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제도”라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금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주민과 기부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지역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타 지역에 연간 최대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소상공인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는 ‘위기브(wegive.co.kr)’, ‘고향사랑e음(ilovehometown.go.kr)’에서 기부 금액 입력 후 결제하고 원하는 답례품을 선택하면 된다.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자동으로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