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탕평화합, 국정원개혁·남북관계안정, 탈권위청와대, 광화문대통령 적임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40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국정원장에 서훈 이화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임종석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국정원장에 서훈 이화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 첫 인선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직접 인사발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총리 발탁 배경에 대해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선거 기간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이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처신하신 분인 만큼 협치행정·탕평인사의 신호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호남 4선 의원 출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시고 전남지사로서 안정적인 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며 "오랜 기자생활 통해 균형감도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은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로 유능한 내각, 통합형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며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인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 이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의 국정원장 지명에 대해선 “국정원 출신 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서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서훈 후보자는 평생을 국정원에 몸담아왔던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6.15 또 10.4 두 번의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실무 협상을 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한 분”이라며 “외교라인과 호흡을 맞추어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안정 또 평화를 이루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또한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 안정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우리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인준해 주시고 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전 의원의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 배경에 대해선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그런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또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통해서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며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들이 격의 없이 대하는 그런 청와대. 또 참모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런 청와대로 청와대 문화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여당과 늘 함께 가고 또 야당과도 늘 대화하면서 소통하는 청와대로 그렇게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햇다.

주영훈 전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의 대통령 경호실장 임명 배경으로는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이 거듭나도록 할 적임자”라는 점이 꼽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영훈 실장은 평생을 경호실에서 보낸 공채 출신 경호 전문가”라며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호실도 개혁이 필요하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제 공약인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잘 뒷받침해 줄 분으로 판단한다”며 “최근까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만큼 신속하게 청와대 이전 작업을 추진해 주고 또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맞는 경호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 제도 또 새로운 경호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힘써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발표 후 “앞으로도 오늘처럼 국민들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다음은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프로필.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 프로필> 

▲전남 영광(65) ▲서울대 법학과 ▲동아일보 기자 ▲16~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건설교통위·운영위원(17대)▲국회 농림식품수산위원장(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19대) ▲전남도지사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프로필>

▲서울고 ▲서울대 사범대 ▲미 존스홉킨스대 대학원(SAIS)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 박사과정 수료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 입사 ▲199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2004년 국가정보원 대북전략실장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선대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19대 대선 캠프 외교안보 상황단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프로필>

▲1966년 전남 장흥 출생 ▲용문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한양대 총학생회장 ▲서총련 2기 의장 ▲전대협 3기 의장 ▲제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서울 성동)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서울 성동을)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영훈 경호실장 프로필>

▲ 충남 금산(61) ▲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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