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강이석 기자] 동물보호단체(이하 단체)가 전북 익산시 한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부실에 대한 익산시의 주장을 반박하며 관련 증거 일부를 21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약 6분가량으로 처참하게 죽은 유기견 사체 사진과 함께 불법 도살, 유기견 유통 등에 대한 증언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 거주하는 전모씨(42세, 여)는 해당 영상을 본 후 “경악 그 자체였다”면서 “너무 슬프고 분노가 치민다”고 울먹였다.

특히 익산시 담당 공무원이 “시장을 절대로 만날 수 없다”며 고압적인 음성으로 대응하는 녹취 부분은 민원인을 대하는 공무원으로서는 상당히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에 거주하는 김모씨(61세, 남)는 “민원인은 조용히 질문하는데, 무슨 공무원이 고함지르며 그 따위냐”며 “내가 만약 당사자였다면 그냥 참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익산시 한 유기견보호소가 불법으로 유기견을 도살하고, 사체를 식용으로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단체는 동물보호소 P소장의 유기동물 불법도살과 유기견을 빼돌렸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제공하기 위해 시장과의 면담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하지만 정 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하자 단체는 결국 관련 자료를 유투브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일 단체의 시장 면담 성사 여부를 묻는 <위클리오늘> 최희호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체가 시장님을 만나 증거자료를 넘기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절차도 무시한 것이고, 바쁜 시장님을 이유 없이 만날 수는 없다”며 단체의 면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이어 “관련 증거가 있으면 담당부서에 보내 주든지 아니면 관할 경찰서에 보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체는 제보자들이 보내온 익산시의 거짓 주장과 책임회피, P소장의 만행과 관련된 증거를 SNS를 통해 모두 공개할 것이라며 사법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 자료 일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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