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검사 출신 민정수석 9년 여만...여성 인사수석은 처음

▲ 민정수석, 인사수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국 교수(사진 왼쪽)와 조현옥 교수.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검찰 출신이 아닌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가 발탁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61)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 검사 출신의 민정수석과 여성 인사수석은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조국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법조계 인맥으로 캠프에 몸담지는 않았지만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종횡무진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으며 대선에서 방송 찬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조국 교수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엔 김상곤 혁신위원회 소속 혁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형사법 전공인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으로 대표적인 진보 성향 법학자로 꼽힌다. 
조국 교수는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국가인권위원, 대법원 양형위원, 법무부 감찰위원, 경찰청 경찰혁신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 법과대학과, 법학대학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을 졸업했다. 

역대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부분 검사 출신으로 학자 출신인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발탁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이진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은 검사 출신이 아니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2개월간에는 모두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지냈다.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기용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 개혁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현옥 교수의 인사수석 발탁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의 여성 인사수석은 처음이다.

서울 출신의 조현옥 교수는 이번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내던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거쳤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조국 교수와 조현옥 교수는 2011년 박원순 서울 시장 출마 당시 박원순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새로운 서울을 위한 희망캠프’에서 함께 활ㄷㅗㅇ했다. 조현옥 교수는 문재인 캠프가 지난 3월 출범한 박원순맨들이 주축이 된 사회혁신위원회 ‘더혁신’에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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