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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보건의료원 이호염 주무관 [위클리오늘신문사] 산청에서 나고 자란 내가 고향인 이곳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30년이 훌쩍 지났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산청은 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곳이다. 다만 산간 농촌지역이라 의료나 생활수준은 극히 평범하다.주민들 모두가 가족이나 다름없는 이곳은 노령인구가 많은 시골이라 경로당에 가면 80대 어르신이 많이 계신다. 대부분 눈과 귀가 어두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교육을 위해 찾아가도 그저 내 얼굴만 빤히 보고 어린아이처럼 웃어주실 따름이다.프레젠테이션
칼럼/기자수첩
위클리오늘신문사
2019.12.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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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문사] 지난 번 게재된 ‘[칼럼] 창조적 해법…’이 보도된 후 독자 중 몇 분이 “북핵 위협이 상존(常存)하고 유사 시 남한에 사용가능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북한이 아직 핵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100%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놓기 어렵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이후 사용억제를 위한 인류의 노력, 핵전략과 위기 및 전쟁 시 핵사용 (위협)사례, 그리고 최근 연구결과에서 제시된 핵무기 사용 조건 검증을 통해 북한의 핵사용 가능성을 추론해보고자 한다.핵
칼럼/기자수첩
위클리오늘신문사
2019.09.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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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중고차 온라인 사이트 중 상당수가 이른바 ‘낚시질’로 불리는 허위매물로 소비자를 기만하면서도 버젓이 “100% 실물”로 홍보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온라인상에선 “허위매물 0, 실물 100%”를 홍보하는 중고차 매매 업체의 사이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하지만 실물 100%라면서도 정작 허위매물로 보이는 중고차 정보를 올린 경우가 부지기수. 일단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보자는 식의 뻔한 수법이다.이들 사이트는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차량을 홍보하고 있다. 이를 보고 찾아온 소비
칼럼/기자수첩
손익준 기자
2019.09.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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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미용실 10만여 개, 치킨집 9만여 개, 커피전문점 5만여 개, 편의점 4만여 개. 지난해 기준 창업 대비 폐업률 89%, 5년 내 생존율 20%. 그야말로 피터지는 자영업계 실상이다. 전체 자영업자는 올 상반기 기준 570만 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노동자 수에 근접한 숫자다. 이는 미국·일본 보다 인구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어느새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마땅한 직업을 찾기 힘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그런데 최근 우울한 소식이 계속 들려왔다. 삼성, LG 등 대기업 구조조정 소식이
칼럼/기자수첩
김인환 기자
2019.09.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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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문사] 지난 6월 30일 한·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은 8월 한미 연합훈련만 종료되면 미·북 간 실무협상이 곧 개시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게 하더니, 드디어 오늘(9월 10일) 아침 미국 폼페이오 장관이 제시한 ‘창의적 해법’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실무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요구하였다. 이에 미국이 응답하면서 조만간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핵 협상이 고착상태에 머물렀던 이유로 차기 대선에 필요한 업적 챙기기가 목적이었던 트럼프 미
칼럼/기자수첩
위클리오늘신문사
2019.09.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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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됐다면 이번 DLS·DLF 사태에 대처하는 데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 최근 수천억 원대 손실을 발생시킨 DLS·DLF(해외금리연계파생상품) 사태를 언급하며 한 발언이다.이번 사태로 수천억 원 대 손실이 발생하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금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현재 계류 중인 법안만 백여 건이 넘은 데다 지난달 재개된 정기국회에서 마저도 다시 통과하지 못한
칼럼/기자수첩
신민호 기자
2019.09.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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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기자는 휴일이면 종종 어머니와 쇼핑을 한다. 그렇지만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여성복 매장에 들어서면 마치 아동복 같은 사이즈의 옷들을 보며 기죽는 날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170cm가 넘는 신장을 가진 어머니와 그렇게 날씬하지 않은 기자는 매번 화려한 여성복 매장을 뒤로한 채 상실감만 안고 돌아오는 것으로 대부분의 쇼핑은 끝이 난다."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사이즈 걱정은 안 했을텐데..."라고 푸념하면서. 하는 수 없이 외국 사이트에서 예쁜 옷을 직구해 어머니께 가끔 선물해 드리곤 한다. 기
칼럼/기자수첩
신유림 기자
2019.08.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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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기자는 수년 전 한 유튜브 영상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안락사를 선택한 어느 외국 노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드레스를 입은 노인은 화장을 곱게 한 모습으로 병실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주변에는 가족과 친구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하고 있었고, 간간히 웃음소리도 들렸다. 노인은 한아름 꽃다발을 받았다. 마치 병상 생일파티와도 같은 모습이었다.어느덧 작별의 시간이 된 걸까? 한 간호사가 그녀에게 작은 물컵 하나를 건넸다. 기도를 하듯 잠시 눈을 감던 그녀는 미소 띤
칼럼/기자수첩
신유림 기자
2019.08.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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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지난 8.15 광복절을 기념해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가 13일 청와대에 초청됐다.여사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마지막 가는 길, 조국에 묻히러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동석한 참석자들이 손뼉으로 화답했다.‘조국(祖國)’평소에 잘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무척이나 가슴 찡한 말이다. 일제 강점으로 나라 잃고 해외로 전전하던 애국 독립지사 후손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또한 해외로 파견된 근로자와 파병된 국군 장병, 재외동포들에게 와 닿는 의미는 국내 거주하는 우리보다 더 각별할 것이다.하지
칼럼/기자수첩
최희호 기자
2019.08.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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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2019년 8월 15일, 어느덧 광복 74주년을 맞았다. 특히 기억할 것은 올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의 마음엔 우리나라가 아직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지 못했다는 허탈함이 자리하고 있다. 다름 아닌 경제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이 점을 강조했다.군사적 충돌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지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은 ‘경제 예속화’다.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칼럼/기자수첩
김인환 기자
2019.08.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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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문사] 지난 6월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에 따르면 ‘통일문제와 경제문제 중 하나를 골라서 해결해야 한다면 경제문제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설문 응답자 3873명 중 77.10%였다.이는 통일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단순하게 “통일이냐, 경제냐”라는 이분법적 질문에 대한 답변인 만큼 그 가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다.지난 정부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구호로 국민들을 현혹하면서도 안보정책은 통일과는 다소 동떨어지게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남북
칼럼/기자수첩
위클리오늘신문사
2019.08.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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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최근 해군 1함대사와 육군 해안방어 23사단, 해경 등의 허술한 감시망을 뚫고 남한 해역으로 들어 온 북한 선박이 울릉도 근해를 돌아 삼척항에 입항, 북한 주민이 한국땅에 상륙한 사건이 있었다.당시 국방부 브리핑은 이내 거짓 해명 시비가 붙었고 그 배후를 두고도 ‘청와대 개입 여부’가 세간의 논란이 됐다.그간 정계가 안보 이슈로 서로 치고받는 동안 국방 안보에 대한 중대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지난 3일 ‘6.25(한국전쟁)의 북한군 전쟁범죄 여부’에 대한 국방위원회 백승주 의원의 질의에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칼럼/기자수첩
최희호 기자
2019.07.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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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 직원들의 안하무인 처신으로 국가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 사실을 최초 보도한 한 매체에 따르면 인천공항 고객센터(CS) 게시판엔 출‧입국심사 시 공항 직원들에게 갑질 피해를 입은 승객들의 사례들이 올라와 있다.사례에 따르면 30대 내국인 여성 A씨는 지난달 23일 자동입국심사 대기줄에서 직원으로부터 반말과 욕설을 들었다.직원은 A씨가 핸드폰을 꺼내 들자 촬영을 하려는 것으로 인식해 “야! 카메라 꺼. 카메라 끄라고”라며
칼럼/기자수첩
손익준 기자
2019.06.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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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HUG 사장과 채용 담당자가 머리에 총을 맞았겠느냐”지난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노동조합은 이재광 현 사장의 지인 채용비리 의혹과 혈세낭비 및 각종 갑질 의혹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와 관련해 홍보비서실 측은 HUG의 사장과 인사담당부서가 비정상적인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단 취지로 해명을 내놨다. 사실상 노조의 의혹제기가 집안 사정을 밖으로 흘림으로써 리더의 인격을 ‘흠집’ 내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것이다.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채용비리 의혹을 보면 연구목적으
칼럼/기자수첩
전근홍 기자
2019.06.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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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참석한 비공개 당정회의가 열렸다. 이날 대책 회의에서는 인터넷은행관련 대주주의 적격성 요건 완화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대책회의가 열린 이유는 최근 제3인터넷은행에 예비 인가 심사를 요청했던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고배를 마시며, 인터넷은행의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실제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의 인가 심사 탈락이라는 결과를 발표하며 당혹스럽
칼럼/기자수첩
신민호 기자
2019.05.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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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십 수년 전 일이다. 중화요리 가게를 준비하던 한 지인이 기자에게 자신이 기막힌 상호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배달국’이었다. 순간 기자는 그에게 독설을 날렸다. “이 XX야, 아무리 장사가 중요하다지만 우리 역사를 그렇게 희화시켜서야 되겠냐.” 그는 기자와 함께 나름 상고사·고대사 공부에 취미를 가졌던 터라 일종의 배신감마저 들었다. 결국 기자에게 설득당한 그는 ‘배달국’을 포기했다.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뒤 한 편의 TV광고를 접한 기자는 또한번 눈과 귀를 의심했다. 목소리에도 카리스마가
칼럼/기자수첩
김인환 기자
2019.05.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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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출범 2년차에 접어든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분기 인터넷 은행업권 최초로 흑자를 낸 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범 당시 금융전문가들은 해외 인터넷은행들을 예로 들며 흑자전환까지 약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고객수와 자산 규모에서 예상보다 매우 빨리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혁신’을 기조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도 인터넷은행에 반드시 있어야 할 '혁신'이 빠져있기 때문이다.카카오뱅크의 순이익 대부분이
칼럼/기자수첩
신민호 기자
2019.05.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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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삼성생명이 촉발시킨 즉시연금(만기환급형) 미지급금 사태. 지난 12일 본격적인 소송전의 막이 올랐다.이 상품에 최초 가입한 한 민원인이 수령받게 된 연금액이 현저히 줄었다며 금융감독원에 낸 ‘분쟁조정’이 그 시발점이 됐다. 이번 소송은 금융소비자연맹이 금감원의 직·간접 지원을 받아 유사사례를 모아 공동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피해자라 일컫는 소비자만 56명에 달한다.첫 심리가 열린 재판정에서 판사는 “연금계산식의 명확한 산법을 밝혀 달라”고 명했다.재판의 특성상 사전에 ‘준비서면’을 통해 각자
칼럼/기자수첩
전근홍 기자
2019.04.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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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20일 저녁, 그야말로 난폭운전을 경험했다.버스나 택시가 아니었다. 지하철도 급가속과 급제동, 여기에 급코너링까지 한다는 사실을 난생 처음 알았다.앞뒤좌우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심한 요동에 따라 짐짝처럼 흔들리던 승객들은 이내 불평과 짜증을 토해냈다.하늘거리는 봄옷을 이쁘게 차려입은 한 여성은 옆 아저씨에게 하이힐을 두 번이나 밟히면서 울상을 지었다. 급기야 한 승객은 넘어지기까지 했다.마침 옆 승객의 도움으로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통상 물리치료 2주 정도의 타박상을 당했다. 하지만 무척 착해 보이는 그
칼럼/기자수첩
최희호 기자
2019.03.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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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문사] 올해 연말 한우 등급제가 개편된다. 이를 두고 한우농가에서는 행여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시름이 깊어간다.현재 국내 쇠고기 시장을 보면 개방확대 차원서 수입 쇠고기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블링 기준을 완화한 이번 개편안이 혹여 ‘하향평준화’를 초래하지 않을지 필자는 심히 의심해 본다.한우등급은 최저 3등급부터 근내지방도(마블링, Marbling)에 따라 ‘1++’까지다. 현행 제도는 지방함량 17% 이상(근내지방도 8~9번)이 되어야 최고 등급으로 판정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올해 1
칼럼/기자수첩
위클리오늘신문사
2019.03.10 12:07